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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명무 한성준과 내포의 불교문화 재조명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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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09회 작성일 18-06-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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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2일(화) 오후 2시, 서울 종로 조계사에 위치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5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의 일환으로 “명무 한성준과 내포의 불교문화 재조명”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회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주경스님)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행사다.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은 근대 전통춤을 집대성한 충남 홍성 출신 한성준(韓成俊, 1874∼1941) 탄생 140주년을 맞아 그의 춤이 지닌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창조적 자산화를 위해 지난 2014년에 창설됐으며 올해로 5회를 맞이했다. 올해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은 “한성준의 춤, 시공의 경계를 넘어”를 타이틀로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서울과 충남 내포지역에서 공연무대를 비롯 국제학술심포지엄, 영상감상회, 기록 및 출판 등 다채로운 작업들이 이어진다.

특히,“명무 한성준과 내포의 불교문화 재조명”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세미나는 한성준 예술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충남 홍성·예산·서산 등 가야산과 수덕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내포지역 불교문화와의 접점을 살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한성준은 17세 무렵 수덕사에서 입산하여 약 3여년 간 다양한 불교의 재의식을 접하고 춤과 장단을 연마해 기예를 숙성시켰다. 또 당대 최고의 선승 만공스님과 깊은 교유를 맺었으며 수덕사 대웅전 불사에 시주를 하는 등 내포의 불교문화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한성준은 충남 홍성의 세습무가 출신으로 8세 때 춤과 장단, 줄타기 등 민속예능을 익히고 예산, 서산, 태안 등 내포 일대에서 활동하다가 서울무대에 입성하여 당대 최고의 명고수로 명성을 얻었다. 또한 조선음악무용연구회를 창립하여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양식화하는 업적을 남겼다. 그의 문하에서 손녀딸 한영숙을 비롯 기라성 같은 전통춤꾼들이 배출됐으며, 신무용가 최승희·조택원에게 영향을 끼쳐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자양분을 제공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와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한성준 예술세계에 깃든 내포지역 불교문화 유산의 숨결을 민속학·불교학·무용학 등 다층적 층위로 접근하여 조망한다. 무형문화재위원인 유영대 고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총 3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 김헌선 경기대 인문대학장의 ‘불교민속과 공연예술문화의 사상적 근거’, ▲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주경스님의 ‘근현대 한국불교의 종장 만공선사와 춤의 거목 한성준’, ▲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명무 한성준-한영숙과 내포의 불교문화’등이 발표된다.

김헌선 경기대 인문대학장은 불교민속의 공연예술문화적 가능성을 탁월하게 보여준 혜공·혜숙·원효 등의 사례를 중심으로 불교예술의 사상적 근간을 살피면서 내포지역을 사례로 근대 전통춤의 사상적 계보를 탐색할 것이다. 불교사회연구소장 주경스님은 일제강점기에 한국불교의 전통을 수호하고 한국 선불교의 토대와 체계를 구축한 만공선사와 동시대 한국의 춤을 집대성한 한성준의 삶의 궤적을 내포지역 불교문화를 매개로 반추한다.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한성준-한영숙으로 이어지는 춤의 계보와 미학적 특징을 내포제란 관점으로 조망하면서 이들 전통에 스며있는 내포지역 불교문화의 예술적 영향을 검토한다.

이날 토론에는 윤광봉 일본 히로시마대학교 명예교수, 정승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 김복희 한양대 명예교수, 임학선 성균관대 석좌교수, 강춘애 동국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무용계 및 민속학계의 권위자들이 패널로 참가하여 종교, 예술, 지역성을 아우른 폭넓은 관점에서 한성준 예술세계과 그가 남긴 춤문화유산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충남 내포지역의 융숭한 불교문화와 일제강점기 소멸 위기에 처한 우리 춤을 집대성한 한성준 춤과의 영향관계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뜻 깊은 담론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성준을 화두로 창설된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이 지난 2014년 창설 원년에 한성준 선생의 생일인 6월 12일에 개막을 한 이래, 올해 5회를 맞이하여 같은 날 첫 행사를 올리게 됐다”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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