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회연구소가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불자들의 불교 신뢰도가 이웃 종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교 신뢰도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불교가 침체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강도 높은 혁신과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최근 3년간 종교에 대한 신뢰도는 가톨릭, 불교, 개신교 순으로 순위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에 대한 신뢰도는 불교가 카톨릭과 개신교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불교사회연구소의 여론조사 심층분석에 따르면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의 신뢰도는 5점 기준에 각각 4.15점과 4.09점이었지만 불자의 불교 신뢰도는 3.93으로 유일하게 3점대를 기록했습니다.

박수호/불교사회연구소 기획위원 
((종교 신뢰도의) 평균점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불교의 낙폭이 3종교 중 가장 큽니다. 불자나 일반대중들에게 신뢰받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전체적으로 차근차근 짚어볼 필요가 있지 않는가)

불자들의 신뢰도 하락에는 교단과 사찰 재정이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불자들의 불교계 재정투명성에 대한 만족도는 2011년 2.79점에서 지난해 2.63으로 하락해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기찬/불교사회연구소 연구원 
(가장 불만족스럽게 느끼는 부분이 교단이나 사찰의 재정투명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불자들조차도 만족도가 13%밖에 되지 않습니다. 거기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라든지 적극적인 대응방안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불교는 외형상 한국 제1의 종교로 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종교행사 참여율이나 신행활동, 보시금 측면에서 종교적 충성도가 다소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종단 정체성 확립과 자정능력 제고, 재정투명성 확보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BTN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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