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이용 증가에 따른 기후변화 위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종교계가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불교사회연구소는 최근 한국불교의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불교의 연기적 세계관이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는 열쇠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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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파리기후총회에서 196개 당사국들이 지구평균 기온 상승을 섭씨 2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을 이행하기로 합의 했습니다.

그러나  기후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가 제시한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계획으로는 21세기 중반까지 섭씨 4~5도가 더 올라갈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교의연기적 세계관이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세계인구의 84%가 종교인구라는 사실에 비춰볼 때 이제는 종교계가 기후변화 위기를 도덕적, 윤리적 위기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INT-최원형/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산다면 그 자체로 기후변화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기후변화 문제가 결국 이산화탄소 배출인데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원인은 오늘날 소비지향적인 자본주의 패러다임이 문제입니다. 이것을 바꿔야 하는데 2500년년 전 부처님께서 탐진치를 말씀하셨잖아요. 우리가 과연 우리 삶에서 보다 더 단순하고 검소하고 소박하게 살았나 돌아봐야하고 그래서 종교가 무엇보다 앞장서서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불교사회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의 원인은 산업화 이후 대량생산과 소비에 기반을 둔 경제시스템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후적응,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를 통한 경제시스템 개편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불교계도 사찰에 태양광 발전소 설치나 지열 에너지 활용 등 급격한 기후변화를 낮추기 위해 에너지 절약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인식부족과 사찰 경관을 헤친다는 이유로 재생 에너지 도입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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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리가 필요한 전기는 에너지원을 전환해야 합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날마다 뜨는 태양광을 이용한다든지 지열이나 풍력, 풍력은 개별사찰에서 이용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런 방법들이 있고 중요하고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전기 사용자체를 줄여보는 것입니다.)

조계종은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종교의 역할을 강조하고 단위 사찰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불교를 포함한 종교계의 공동 대응이 미래 기후변화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그 역할에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BTN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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