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한 사회에서 성소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2%에서 10% 사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대략 100만 명에서 500만 명이 성소수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불교의 윤회와 불이사상이 정체성을 이해하고 힘든 삶을 극복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하경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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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회연구소가 ‘불자 성소수자가 경험하는 한국불교’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20대에서 50대까지 불자와 비불자 등 18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지오르지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으로 분석한 이번 보고서는 불자 성소수자들의 고통과 어려움은 무엇인지, 우리 사회와 종교가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불교의 역할 무엇이고 불교에 대한 바람은 무엇이지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보고서는 성소수자들이 사회의 차별적 인식을 우려해 스스로 성 정체성을 드러내기 힘들기 때문에 벽속에 갇힌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보고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소수자들이 차별받고 편견과 혐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동성애와 젠더 문제 등 사회윤리적 현안에 불교적 입장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발간의 취지를 밝혔습니다.

<SYNC> 법안스님/불교사회연구소 소장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과 어떻게 불교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 앞으로 그들의 심적 고통과 아픔을 어떻게 하면 함께 나눌 수 있는지 사회적 동반자로서 함께 우리가 살아갈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한 심도있는 보고서라고 생각합니다.)

<CG IN>
보고서에 따르면 성소수자들은 불교에 대해 ▷관대하고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는 것으로 느끼거나 ▷ 이웃종교와 달리 무관심하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인상을 받고 있으며 ▷ 성소수자에 대해 차별하고 혐오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불교에 입문하게 되는 계기로는 ▷ 성소자임을 수용하기 힘들었을 때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고 의지하며 불자가 된 경우 ▷ 기독교인이었으나 친구나 애인을 따라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경우 ▷ 불자 성수자 모임에서 만난 도반들에게 믿음이 가고 편안함을 느꼈다고 응답했습니다.

성소수자에게 신행생활은 ▷윤회와 업사상과 불이사상은 성소수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줬고 ▷긍정적인 관점과 인식의 전환을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수용하는데 도움이 됐으며 ▷ 내면을 통찰하고 자기 통제를 할 수 있는 힘을 얻었고 ▷힘든 삶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마음의 의지처와 삶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성소수자들은 불교에 거는 기대로 ▷성소수자와 관련된 불교 경전 연구를 해주기를 바랬으며 ▷인권적 관점에서 기독교의 폭력적인 방식과는 다른 자비스런 불교 논리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인권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을 통해 성소수자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를 희망했습니다.
<CG OUT>

책임연구를 맡은 효록스님은 모든 종교들 중 성소수자를 동등한 가치로 기록한 것은 불교 경전 뿐이라며 불자 성소수자 20명을 기준으로 3~4명이 타종교에서 불교로 개종하는 이유도 불교의 가치관을 들었습니다.

<SYNC> 효록스님/동국대 외래교수
(비유하자면 율장을 500페이지 한 권이라고 볼 때 성경은 딱 다섯 줄입니다. 그 정도로 불교 안에, 율장안에 성소수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아주 세밀하게 나와 있습니다.)

효록스님은 또, 성소수자에 대해 한국불교는 중생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차원의 이권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YNC> 효록스님/동국대 외래교수
(육도중생을 다 아우르는, 인간 중심이 아니라 동물과 식물, 범천에 있는 존재들까지 다 아우르는 큰 인권적인 차원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해서 접근해야 합니다.)

불교사회연구소는 이번 연구보고서 발간이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불교적 입장을 정립하고 더 나아가 성소수자 가족들의 고통을 들여다보는 연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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