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물론이고 학자나 예술가, 연예인 등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는 ‘사회참여’는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불교계 내에서도 ‘참여불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불교사회연구소가 한국형 참여불교의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모든 불교는 삶에 참여한다.”

‘참여불교’를 주창한 틱 낫한 스님의 논리를 토대로 어제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보현실에서 한국 참여불교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불교사회연구소 주최로 열린 세미나는 참여불교 정착을 위해 개인의 성찰과 변화는 물론 기성 불교관과 실천론이 혁신적으로 바뀌어야 함을 주문했습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유승무 교수는 인도와 스리랑카, 태국 등 세계 속에 뿌리내린 참여불교의 특징을 설명하며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북한주민의 가난과 질병, 탈북자 문제 등에 불교계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회참여 이념이 불교교리에 놓여 있고 사부대중이 주체가 되는 만큼 한국불교 또한 고유영역으로 참여불교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sync- 유승무 교수 / 중앙승가대 사회학
(결국은 부처님께서 이야기하신 마음의 문제와 우리 사회의 구조, 혹은 사회제도의 문제가 동시에 참여불교운동 속에서 고민되고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정웅기 화쟁위원회 위원은 참여불교란 연기와 중도의 가치관, 방법론을 굳건히 세워 자기성찰과 사회변화를 위해 헌신하는 불교라고 정의하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기존 불교운동이었던 민중불교와 실천불교, 혁신불교와는 다르게 참여불교는 불교적 가치와 방법론을 사회에 물들이고자 한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기성 불교관의 변화와 사회적 안목을 갖춘 출재가 육성 등 종단 차원의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sync- 정웅기 / 화쟁위원회 위원
(연기를 현대인들의 사회적 언어, 지침이 되는 언어로 표현하자면 ‘우리 모두는 더불어 살게 되어 있다’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럴 때 우리 불교도들이 이런 연기적 세계관을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부터 치열한 사회적 다툼의 현장에 결합해 갈등을 조정하고...)

한국불교의 또 다른 대안으로 제시된 ‘참여불교’

‘참여’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만큼 세미나에서 제시된 새로운 패러다임은 앞으로 사부대중의 관심과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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