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춤의 아버지' 한성준과 불교문화의 인연은

'명무 한성준과 내포의 불교문화 재조명'
6월 12일 오후 2시 불교역사문화기념관
  • 등록 2018-06-07 오전 9:14:34

    수정 2018-06-07 오전 9:15:08

명무 한성준(사진=연낙재).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근대 전통춤을 집대성한 한성준 선생과 내포지역의 불교문화를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와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조계사에 위치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명무 한성준과 내포의 불교문화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제5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의 일환이다.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은 한성준(1874∼1941)의 탄생 140주년을 맞아 그의 춤이 지닌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창조적 자산화를 위해 2014년에 창설했다. 올해는 ‘한성준의 춤, 시공의 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6월부터 12월까지 서울과 충남 내포지역에서 공연을 비롯해 국제학술심포지엄, 영상감상회, 기록·출판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한성준은 충남 홍성의 세습무가 출신으로 8세 때 춤과 장단, 줄타기 등 민속예능을 익혔다. 예산·서산·태안 등 내포 일대에서 활동하다가 서울무대에 입성해 당대 최고의 명고수로 명성을 얻었다. 또한 조선음악무용연구회를 창립해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양식화하는 업적을 남겼다. 그의 문하에서 손녀딸 한영숙을 비롯해 기라성 같은 전통춤꾼들이 배출됐으며 신무용가 최승희·조택원에게 영향을 끼쳐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자양분을 제공했다.

내포 지역 불교문화와도 인연이 깊었다. 한성준은 17세 무렵 수덕사에 입산해 약 3여년 간 불교의 재의식을 접하고 춤과 장단을 연마했다. 또 당대 최고의 선승 만공스님과 깊은 교유를 맺었고, 수덕사 대웅전 불사에 시주를 하기도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성준 예술세계에 깃든 내포지역 불교문화 유산의 숨결을 민속학·불교학·무용학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살펴본다. 무형문화재위원인 유영대 고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총 3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김헌선 경기대 인문대학장의 ‘불교민속과 공연예술문화의 사상적 근거’,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주경스님의 ‘근현대 한국불교의 종장 만공선사와 춤의 거목 한성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명무 한성준-한영숙과 내포의 불교문화’ 등이다.

토론에는 윤광봉 일본 히로시마대학교 명예교수, 정승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 김복희 한양대 명예교수, 임학선 성균관대 석좌교수, 강춘애 동국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충남 내포지역의 융숭한 불교문화와 일제강점기 소멸 위기에 처한 우리 춤을 집대성한 한성준 춤과의 영향관계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뜻 깊은 담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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